들어가며
언젠간 미국에 가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운좋게 회사에서 링글(Ringle) 이라는 서비스 수강권을 지원해줍니다.
(링글은 1대1로 원어민과 화상통화를 하는 서비스입니다. 20분, 40분 선택할 수 있고 일주일에 한번 원하는 교재를 선택해서 대화합니다.)
링글만으로 충분히 영어 말하기, 듣기에 대한 감을 유지할 수 있고 실력 향상이 도움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했던 표현들만 계속 반복해서 말하게 되고,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평소에 여러 표현들을 말해보는 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초부터 유튜버들이 Speak 앱을 이용해서 AI 와 대화하고 실시간으로 교정받는 흐름을 보면서 도움이 되겠다 생각했었습니다.
Ringle이랑 같이 병행해서 하면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번에 2달정도 사용한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Speak 앱의 주요 기능들
하단 바에 각 버튼들이 스픽의 모든 기능을 나타냅니다.
- Home : 스픽의 메인 기능으로 다양한 주제의 영어 회화 레슨을 제공합니다.
- Free Talk : 유튜브에서 주로 광고하는 기능으로 AI를 이용해서 원하는 상황에 맞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합니다.
- Explore : 짧막한 유튜브 쇼츠 영상을 보면서 가벼운 팁 혹은 발음 교정하는 영상을 제공합니다.
- Review : 과거에 학습한 내용을 복습할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 Challenge : 경험치를 기반으로 매주 순위를 메겨서 티어를 부여합니다.
1. Home
Home 화면에서는 기본적인 회화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는 다양한 주제가 있는데 저는 실무, 인터뷰와 관련된 영어를 위주로 학습했습니다.
학습하는 과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 Video Lesson : 유튜브 쇼츠같은 영상을 보면서 토픽에 맞는 표현들을 배웁니다.
- Speaking Drill : 배운 표현들을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게 부분만 수정하여 반복해서 말하는 연습을 합니다.
- Real Conversation : 원어민이 나와서 질문을 하고 해당 차시에 배운 표현들로 직접 답변해보는 모의 연습을 합니다.
해당 과정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표현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반복해서 연습을 하면서 입에 표현을 붙이는 연습을 했습니다.
실상황에 적용해보기 위해서 Ringle 수업에서 많이 응용해보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2. Free Talk
두번째로 Free Talk는 AI 를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상황에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연습해보고 싶은 상황을 재현해서 AI를 이용할 수 있다는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제가 중간에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되면 AI가 흐름을 잘 못 이어나가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어 개발자 면접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결하냐는 질문에 크로스핏을 한다는 답변을 했을 때 갑자기 크로스핏 이야기로 빠져버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직 뭔가 Context를 유지하고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기능은 모자라 보였습니다.
제가 배운 표현을 연습해보고, 또 실시간으로 교정해주기 때문에 연습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직 AI가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ChatGPT 앱의 보이스 모드로 했을 때는 훨씬 자연스러운 경험을 했었어서 Speak 앱도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 Explore
Explore 에서는 가벼운 주제들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 릴스나 유튜브 쇼츠에서 봤었던 이건 영어로 어떻게 말해? 와 비슷한 컨텐츠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발음이 어려운 단어들을 연습하거나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할 때 활용했습니다.
4. Review
Review 기능은 말 그대로 리뷰하는 기능입니다.
Home 에서 학습했던 강의들이 Review에 누적됩니다.
근데 한번 리뷰한다고 끝나지 않고 텀을 두고 다시 리뷰하도록 해서 약 4번정도 반복을 해야 100% mastered가 됩니다.
장기 기억에 남으려면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된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설계된 학습법 같습니다.
저는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서 실제로 몇가지 표현들이 입에 더 잘 붙게된 것 같습니다.
리뷰는 자동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따라서 말하는 것 이외에 핸드폰을 터치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설거지를 하거나, 빨래를 갤 때 옆에 틀어놓고 계속 반복하기 좋은 기능이었습니다.
5. Challenge
마지막으로 Challenge 기능입니다.
제가 2달동안 미친듯이 Speak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기능입니다.
마치 게임에 있는 Tier 처럼 매주 일요일 16시를 시작으로 다음주 일요일 13시까지 한 리그가 진행됩니다.
롤과 비슷하게 아이언티어로 시작해서 챌린저까지 존재합니다.
(아이언 - 브론즈 - 실버 - 골드 - 플레티넘 - 사파이어 - 루비 - 에메랄드 - 다이아몬드 - 챌린저)
각 티어에서는 다음 단계의 문양을 볼수도 없고 이름을 알 수도 없습니다.
저는 다음 단계 이름이 너무 궁금해서 구글링을 해봤는데 잘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단계 이름이 너무 궁금해서 끝까지 도달해서 챌린저를 달성했습니다.
Speak의 Tier와 경험치
티어마다 기준이 살짝 다른데 상위 20~40% 정도 까지는 다음 단계로 승격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이언부터 플레티넘까지는 무난하게 승격할 수 있었거든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경험치 한 2000정도를 쌓으면 충분히 승급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1시간 정도 투자하면 경험치가 600정도가 쌓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3~4시간 정도 투자하면 승급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사파이어부터 단계가 올라갈 떄마다 요구되는 경험치가 2배씩 늘어났습니다.
매번 상위권에 있는 사람들만 올라오다보니 자연스럽게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루비 승급시 4000, 에메랄드로 승급시 8000, 다이아몬드로 승급시 12000, 챌린저로 승급시 38000 정도가 필요 했습니다.
시간으로 환산해봤을 때 챌린저로 승급하려면 대략 60시간을 투자해야합니다.
경험치를 획득하는 방법은 스픽을 진행하면서 말을 할 때 마다 쌓입니다.
정확히 앱에 수치화 되어있지는 않고 스스로 실험하면서 계산해봤습니다.
문장의 길이에 상관없이 3을 주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한 에메랄드까지는 학습에 목적을 두고 했다면 그 이후로는 승급을 하기 위해서 짧은 단어가 많이 나오는 레슨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등
학습 보다는 경험치를 모으는데 집중해서 전략(?)적으로 스픽 앱을 이용했습니다.
덕분에 ScreenTime 에서 항상 1등을 달리던 Youtube, Instagram을 재치고 Speak이 1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ㅎㅎ
챌린저 달성 후기
제가 승부욕이 조금 강한 편인데 이게 영어 실력을 판단해서 순위를 메기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말만 많이하면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니 별건 아니지만 혼자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이상 쉬는 시간에 바보처럼 유튜브를 보면서 똑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말하는 행위를 하지 않아도 돼서 안도감을 느낍니다.
맞습니다, 챌린저를 도달하기 위해서 60시간을 쏟기에는 시간이 너무 모자랐습니다. 짬짬이 시간을 아무리 내더라도 회사를 다니면서 시간을 투자하기에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짧은 단어가 나오는 레슨을 무한반복했습니다 원래 1시간을 해야 600정도가 채워지는데 그렇게 반복을 하면 10분에 500 정도가 쌓이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38,000을 쌓으려면 20시간 정도는 해야되는 것 같더라구요. 챌린저에 도달하는 일주일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지 하는 회의감과 이번주만 끝나면 된다는 안도감에 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챌린지가 객기가 되어버린...
정리
스픽 앱의 기능들과 Ringle을 같이 사용하면 금상첨화입니다.
이렇게 두개의 서비스를 같이 활용하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스피킹 실력을 많이 기를 수 있습니다.
챌린지 기능을 적절히 이용하면 동기 유발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는 과몰입해서 후반부에는 객기로 스픽을 이용했지만, 이제 다시 노말(?) 유저로 돌아와 학습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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