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의 가치
들어가며
벌써 2025년이 된지 보름이나 지났습니다. 다들 안녕하신가요?
2025년도는 새롭게 시작하는 일들이 많아서 제 인생에서 가장 격동적인 해가 될 것 같습니다.
기대되는 설레는 마음도 가득하지만, 그와 더불어 걱정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얼마전에 멋있게 사는 의진이(시지프)가 진행하는 Self Integrity 회고에 참석했었습니다.
각자의 삶의 의미에 대해서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사유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제 삶의 가치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삶의 가치
삶을 영원히 살아야 된다고 생각해보면 어떠신가요?
삶의 만족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추측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슬퍼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는 불로장생, 불사신, 장수를 꿈꿔왔던 옛날 사람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만약 제가 원하는데로 평생을 살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사는게 좋을까요? 저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지도 중요하겠지만, 누구랑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더라구요.
얼마전에 여자친구와 후쿠오카로 놀러갔었는데 숙소에서 나와서 그냥 라멘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아무것도 없는데 그 시간이 소중했습니다.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그런 소소한 일상을 사랑하는 사람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영원히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사랑
저는 혼자서 평생산다면 저는 확언컨대 얼마가지 않아 정신병을 앓을 것 같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저는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이 본능이라고 여겨지거든요. 마치 초식동물이 본능적으로 육식동물과 다르게 행동하는 것처럼 인간에게도 본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체적인 능력이 어느 동물보다 뛰어나지 않은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에 이렇게 번영하게 된 것 또한 이러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저는 사랑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서로를 온전하게 보존하는 유일한 형태의 관계입니다. 인간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자신의 온전함과 독립이라는 기능을 살리면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됩니다. 제가 생각할 때 진정한 사랑에는 타인과의 연관성과 자신의 온전함이 보존됩니다.
균형
그러면 어떻게 사랑을 할 수 있는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에 있어서 저는 공자가 말했던 개념중에 중용이 이를 가장 잘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용의 핵심은 균형입니다. 극단적인 행동이나 감정을 피하고, 상황에 적절한 반응을 찾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렇다고 중간에서 가만히 있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매번 이뤄지는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반성하고 사회안에서 조화로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의견 충돌에 있어서 너그럽고 조화롭게 통합해 나가는 마음 가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는 제가 바라보는 사랑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에 가장 가까운 것 같습니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 그 마음 가짐으로 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는 이유?
사람들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사랑을 전파하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세상은 살기 좋은 곳이고 아름다운 곳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을 한명이라도 더 늘리는 것이 제가 일을 하는 이유입니다.
처음에 드렸던 삶을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 질문에 괴로운 감정이 느껴졌다면 그 사람이 긍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저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창조하는 것들이 되도록이면 세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긍정적인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저는 전형적인 빨리빨리 한국인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을 하고, 효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쩌면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까지 하는 것 같습니다. 출퇴근길에 붐비는 지하철 역안에서 앞에 가던 사람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거나 휙 뒤돌아서 흐름을 방해했을 때 짜증이 많이 납니다. 왜 흐름을 방해할까? 조금 더 주의했을 수는 없을까? 배려해주지 못할까 하는 마음으로 자라납니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것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더 다양한 문화권에서 지켜지고 있는 규칙들을 접해보고 싶습니다. 다른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접하는 것만으로 당연하다고 여겨져왔던 것들을 더 많이 인식할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제 관념들을 인지하는 것 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연습을 하는 기회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긴한데 충돌이 많이 생기는 사람일수록 제가 균형에 맞출 수 있도록 더 도움이 되는 관계라는 생각도 듭니다. 편한 사람들과 계속 만나면 그 당시에는 좋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점점 더 깊어져 진리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중용의 마음으로 의견충돌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생각, 태도로 삶을 임하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각자가 세상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은 다양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교육 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현재 한국 교육 구조에 대한 불만이 많은채 자라왔습니다. 그래서 제 목표는 10년 뒤까지 나랑 비슷한 뜻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는 믿을만한 사람을 25명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10년뒤에는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실리콘밸리에서 교육사업을 시작할 것이고 성공적인 모델이 나온다면 한국으로 들고와서 한국에서 이뤄지는 교육들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가 잘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50살까지 한국 교육을 더 낫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취업을 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철학적인 고민들과 어떻게 하면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근래에 그럴 시간을 많이 못가진 것이 사실입니다. 작년 여름에 독일 채용 공고를 보고 다시 지원하면서 방향성에 대해서 다시 고민해봤을 때 이제는 얼추 방향성에 맞게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제가 갖고 있었던 가치관들에 혼란을 가져오면서 더 본질적인 가치들만 남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가족 형태가 많이 바뀌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저는 한 2-3년간 제 사고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40살까지는 실리콘 밸리의 빅테크 기업으로 들어가서 세상에 더 큰 임팩트를 가져올 수 있는 동료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50살까지 교육 분야에 여러 시도를 해보고 그 이후에는 영향 범위를 줄여서 조금 수동적으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어린 생각일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말을 해야할 때와 말을 들어줘야할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0살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대략 그 나이쯤에는 말하기 보다는 듣기를 시작해야하지 않을까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식당을 하나 차려서 주변 사람들과 먹고 마시고 노는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남은 인생의 여정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리
저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히고, 이상적인 관계는 사랑을 기반으로한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균형을 잘 갖춰야합니다. 10년 뒤에는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할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를 기대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채 글을 중구난방 쓰게 되어서 의도가 잘 전달됐을지 모르겠습니다.
대략적으로 저는 이런 사람이고 이떻게 살아가려고 하는지를 정리해봤습니다.